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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일보] 백현진 도봉작가 구민청에서 ‘Flow’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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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봉문화재단 작성일19-08-13 15:46 조회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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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작가가 인터뷰를 마치고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20여 년간 창4동에 거주하면서 도봉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현진 작가의 ‘백현진 개인전 : Flow’전시회가 지난 7월 29일(월)부터 8월 11일(일)까지 구민청 3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한창 전시 중이었던 지난 8월 2일(금) 오후 4시 30분, 갤러리에서 백현진 작가를 만났다.

백현진 작가는 먼저 “준비는 언제나 해도 해도 모자라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평소처럼’준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현진 작가는 “전시는 항상 도전이며, 실험이며, 내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은 관객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은 작가가 그리는 것이지만 그 해석은 관객이 자유롭게 평가하는 것이다. 보기에 따라서 다중적인 의미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선택의 폭을 넓이는 것이 의미 있는 작품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백현진 작가가 풀어야할 화두는 ‘욕망(慾望)’이다. 부정적인 의미였던 욕망에 대해 백현진 작가는 “어려서부터 받아 온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규범과 타인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나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고, 배려와 인내와 겸손이 미덕이며, 칭찬을 받는 수동적인 삶이 더 안락하고 올바른 삶이라는 묵언의 압박으로 입력되었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왜곡되었고, 내부의 진짜 욕망은 잊혀갔다”고 고백했다.

백현진 작가에게 욕망은 부족함을 느껴 무언가를 가지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인간은 풍족함 속에서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그 가운데 결핍을 느낀다. 그러나 자신의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결핍의 요인이 무엇인지 사고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외부세계와 내부세계를 연결하는 입체적 자아를 찾지 못하는 삶은 공허함과 불안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그 자신도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백현진 개인전 Flow에서 전시한 작품의 화폭에는 맨드라미꽃이 가득 담겨있다. 작품 속 맨드라미는 규격화되고 무채색 같은 심상을 건드려 주는 일종의 오브제이다. 백현진 작가는 “여름철 시골마당 한 편에 붉게 피어난 맨드라미는 태양보다 뜨겁게 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 불꽃은 생명을 살아내려는 욕망이었다. 꽃보다는 동물을 연상시키는 구불거리는 동세는 신체적 유한성을 연상시켰고, 나의 내면 깊이 가라앉아있던 감성적 욕망을 흔들어 주었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붉은색과 살색의 맨드라미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선으로 주체가 되려는 욕망, 열망의 표상으로 표현되었다.

백현진 작가는 “욕망은 욕망을 이루기 위한 에너지도 생긴다. 타인의 시선에 예속되어 있던 자아를 외부세계로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욕망의 본질이다. 스스로 욕망을 되새겨보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진 작가는 “도봉구에는 숨은 작가들이 많다. 그림의 특성상 홀로 작업을하다보니 교류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은데, 좋은 작가들을 더 많이 발굴해서 전시공간으로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그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 백현진 작가는 “도봉구는 우선 사람들이 참 좋다. 도봉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이 좋기에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계산적이지 않고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작가들에게 구민청 갤러리는 정말 좋은 전시공간이다. 관공서지만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이 구민청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백현진 개인전 Flow를 통해 내부세계와 외부세계의 중간지대에 자리 잡은 우리들에게 욕망이 어떤 이정표로 제시되어 두 세계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백현진 작가는 SHADOW 부스전(네모갤러리), 서울대공원 ‘동물원 속 미술관’ 선정 작가,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도봉시민회에서 문화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기획전시로 백현진 개인전을 후원한 도봉문화재단은 지속적으로 지역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를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나연 기자 dobongnews@naver.com)